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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life/콜럼버스 life

치과 이야기

by 파닭파닭 2017.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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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쯤에 밥 먹다가 갑자기 딱딱한게 씹혀서 뱉었더니


헐... 내 금니 ㅠㅠㅠㅠㅠㅠㅠ


다른건 둘째치고 악명높은 미국의 의료비가 생각이 났다.


남편은 왜이렇게 유지비가 많이 드냐고 구박을 하고 -_-ㅋ


한국과는 달리 예약없이 진료는 불가능하단 말에 다음날 OSU 치과에 갔다.


OSU는 대학병원이라서, 진료를 받을 때 환자가 누구에게 진료를 받을지 선택을 한다.


1. 학생

2. 졸업한 의사

3. 교수


교수한테 진료받는거야 당근 비쌀거고, 그래도 내 몸 맡길건데 졸업은 해야지!! 하고 졸업생한테 진료 받으려고 했더니 윗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그런데, 3월 초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헐.... 1월 4일에 예약하는데 뭔 두달을 기다리래...


할수 없이 다시 내려와서 학생 진료로 예약했더니 1월 11일에 오라고 한다.


일주일동안 이에 구멍난 상태로 지내다가 11일에 갔더니...

이럴수가.........한국인이 아니다 ㅠㅠ


접수할때 원하는 언어가 있냐고 물어봐서 한국어 선택했는데, 시간 맞는 사람이 없었는지 그냥 백인 미쿡 청년이 왔다.


그러면서 옆에 놀고 있는 다른 학생이랑 넌 환자 없냐? 이런식으로 얘기하더니 도와주겠다고 와서 같이 한다 'ㅅ'

원래 담당은 나 관찰하고 그 도와주는 흑인 학생은 컴터로 차트 기록하고.


근데 한국에선 그냥 입 아 벌리고 있으면 적당히 관찰하는데

장갑끼고 내 입 안을 엄청 헤집었다...입술도 까뒤집고, 기분이 이상해 ㅠㅠ

그러면서 잇몸 색이 어쩌고, 모양이 어쩌고... 근데 뭐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기본 회화도 어려운데 나름 진료라고 말하고 있는거니 당최 못알아 듣겠다 -_-;;;


그러면서 나중엔 나한테 질문하면서, 양치는 얼마나 자주 하냐, 치실은 사용하냐, 마지막 치과 진료는 언제냐, 이것저것 엄청 묻고 혈압도 쟀다...


근데 살이 좀 찐것도 있지만 예전부터 좀 고혈압이었다. ;ㅅ;

엄청 놀라면서 기계도 바꿔가면서 몇번을 재더라... 제길;;;



그러다가 근처에 있는 교수 한명을 불렀다.

중년 여교수였는데, 이 언니도 장갑 끼더니 내 입 안을 헤집었다 -_-;;


그렇게 기초 검사를 마치고, 교수 확인 받고 진료 내용을 저장했다. 교수가 내용 보고 ID카드로 컨펌해줌 'ㅅ'


그리고 혈압을 재면서 주치의 있냐 없으면 소개시켜줄까? 이러면서 엄청 호들갑...


의사 필요 없다고 했는데... 어차피 다 돈이잖아!!!!


치과 치료 받는데 내과의 소견서가 왜 필요한거야!!


근데 소견서 없으면 치료 안해주려고 하는것 같았다.



고혈압이면 치료 못하냐고 했더니, 진료하다 피가 푸슉~ 나오면 안된다고, 좀 어렵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럴리가 없는데...? 라는 반응... 고혈압이라고 필링을 못하진 않을거라고...


내가 영어를 잘 못 알아 들은 거일 수 도 있다. ㅠㅠㅠㅠㅠ 아님 얘가 학생닥터라서 그런거일수도...


어쨌든 다 끝나는가 싶더니 이젠 x-ray를 찍으라고 한다.


다른 곳에 가서 한 7~8장 정도 찍고 왔더니, 음....



이가 빠진 곳은 1개지만, 필링 해야 하는 게 적어도 4개, 추가로 한개는 경과를 더 두고 봐야 한다고 한다....ㅠㅠ


돈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튼 이렇게 osu에서 기본 검사 받은 비용은 155불이고, 창구에 가서 얼마 내야 하냐고 물어보니


보험에서 커버해줘서 오늘은 그냥 가도 된다고 했다. >.< 오예~



참고로 가입한 보험은  osu prime care - Delta dental 이다.



그리고 크라운이나 필링(레진) 치료는 osu에서 하면 80프로 까지 커버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여긴 검사만 하는 곳이라서 가글하는 도구가 없었다. ㅅㅂ


내 입에 손가락 넣고 그렇게 헤집었는데 입 헹구게 해줘야 할거 아냐~~~~~~~


나중에 끝나고 갈때 칫솔이랑 가글하는거 세트로 주긴 했지만, 이미 입 다물면서 다 삼킨거 같은데 -_-;;


참고로 기본검사하는데 2시간 걸렸다. 'ㅅ'



시간 넉넉하게 잡고 가세용~


근데 고혈압인것도 있고, 한국인 의사한테 좀 편하게 치료 받으면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려고


다른 한인병원에 갔다.


처음 전화 상담시, 여기는 크라운 치료하면 50프로 정도 커버해주기때문에 osu 학생이면 그냥 학교 병원에서 치료받는게 나을거라고 했다.


근데 오히려 솔직하게 말해주니 더 신뢰가 가서 예약하고 가서 치료 받았다. >.<


집에서 좀 멀었지만...-_-;;;



일단 크라운은 비싸니까 필링 우선 하고 이게 떨어지면 그때 가서 크라운으로 하자고 해서


필링으로 했다. 음... 미국 병원 관련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었는데


의사샘이 옆 방에서 다른 치료를 계속 하고 있어서 물어볼 시간이 없었다. ㅠㅠㅠㅠㅠ


왤케 바쁘신가여....


되게 친절하시고, 목소리가 좋은 분이셨다. >.<


참고로 필링 한개에 30불, 엑스레이 한장 찍은것 까지 포함해서 총 진료비 32불 나왔다.




미국 의료비에 엄청 겁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온거에 오히려 놀랐다.


근데 어차피 한국에서도 치과 치료는 보험 안되는게 많아서 개 비싼데, 치과 보험 들어놨으면 미국에서 진료하는것도

비용면에서 그렇게 나쁜건 아닌것 같다.


다음엔 OSU 에서 한국인 의사한테 제대로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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