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다녀온 글램핑 포스팅.
아이가 불멍과 마시멜로를 좋아하는데, 캠핑은 귀차니즘과 똥손으로 힘들고... 봄가을에 간간히 글램핑을 가본다.
이번 글램핑 장소는 청도. 하비카라반& 글램핑
https://place.map.kakao.com/27536238 , http://hobbycaravan.co.kr/
집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보다가 10월에도 수영장을 운영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그런데 이름이 조금씩 다르네... 예약할 땐 하비글램핑, 카카오는 하비카라반&글램핑, 네이버는 하비리조트 글램핑... 뭐 어차피 근처에 이거 하나밖에 없으니 상관은 없다. 주변 과수원들 사이에 아담한 글램핑 장이 있다.
보통 캠핑사이트에서 캐러반이나 글램핑텐트를 설치하고 같이 운영하는데, 여긴 키즈글램핑 처럼 펜션과 글램핑으로 되어 있다. 근처에 숙박 시설들이 그나마 모여있는 청도군불로 쪽과 비슬산 펜션 쪽, 양쪽과 멀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걸어갈 거리는 아니다. 그 대신 근처 마트는 가까워서 걸어가긴 그렇지만 차로 5분 내에 갈 수 있어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사이즈에, 과수원 사이에 옹기종기 있는 형태이고, 사이트는 카바나 3, 글램핑 5(3+2), 캐러반 1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 합쳐도 10개 정도의 작은 사이트이다. 주차공간도 각 사이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차공간이 따로 있어 짐을 조금은 옮겨야 한다. 놀이공간도 카페 겸 관리동 앞 작은 모래놀이터 포함 잔디밭, 수영장과 사우나 지역이 다라서 정말 아담하다. 그래서 왔다 갔다 하기는 좋다.
이번에 예약한 곳은 제일 작은 사이즈인 하비 글램핑. 여기서 제일 작긴 하지만 일반 글램핑 사이트와 비교하면 널널한 편이라 우리 3인 가족에게는 딱. 글램핑사이트이지만 텐트 형태가 아니고 목조 가건물 형태라 내부 공간도 충분하고, 인테리어도 다양하게 꾸며져 있어서 좋다. 조명도 기본 전구가 아니고, 벽면과 탁자마다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 분위기가 좋다. 문제는 안 그래도 글램핑인데 소품들이 많아 청소하기 쉽지 않을 듯... 그래서 그런지 먼지 쌓인 부분들이 좀 있긴 한데, 글램핑 생각하면 그래도 깔끔한 편이다. 냉난방도 바닥 난방과 벽걸이 냉난방 에어컨이 있어 충분. 특히 난방이 좋아 보인다. 이제 가을이라 밤에는 쌀쌀한데, 충분히 따뜻하다 못해 더울 정도로 지낼 수 있다.
부대 시설은 카페 겸 관리동, 수영장과 사우나, 작은 모래놀이터가 있는 잔디밭 정도라서 할게 많지는 않은데, 말한 것처럼 10월에도 수영장을 운영한다! 미온수! 보통 캠핑장들이 찬물 수영장이고 지하수도 많이 쓰고, 9월만 돼도 수영장 쓰기가 쉽지 않은데, 여긴 10월에도 미온수 수영장을 즐길 수 있다. 처음 안내는 4계절이었는데, 최근에는 겨울 시즌은 빼고 3 계절? 운영하는 듯하다. 게다가 옆에는 핀란드 사우나까지. 10월에 미온수 실외 수영장에 사우나를, 그것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지 않을까.
운영 시간도 좋아서 밤까지 수영장과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그러고보니 수영장 옆에 분수와 폭포도 꾸며 놓았다. 인테리어/익스테리어에 진심인 글램핑장이다.
우리 가족도 체크인 후에 저녁 직전까지 물놀이. 글램핑이니 저녁은 바베큐!
숯과 불멍까지 준비해 주신다. 가격은 살짝 있는 편인데, 요즘 숯, 불멍 가격도 전체적으로 오르고 있고, 무료 미온수 수영장 생각하면 다 용서가 되는 가격.
참고로 추가 인원, 숯(4인 기준), 불멍 모두 25,000 원(2024년 10월 기준)이다. 추가 인원 비용이 좀 비싼 편인데, 그 대신 추가 침구 포함 가격이다.
숯은 좀 부실하긴 하지만 뚜껑 달린 웨버 그릴에, 조개탄이다. 원형 그릴로 세팅되어 있어 뚜껑 덮고 구울 수도 있다... 나중에 아는 분이 조개탄이라고 아쉽다고 했더니 뚜껑 덮고 순환열로 구워야지 하셨는데... 1박 글램핑에서는 조금 아쉽다.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구워 먹어야 되는데, 그릴도 아무래도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고, 온도계도 망가지고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데, 직화가 무난한데 말이다. 이날 준비한 메인도 삼겹살인데, 심지어 아이 먹기 좋으라고 칼집이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다고 직화에 태운건 아니고 사진만 모아서 찍고 구석으로 잘 구워 먹었다. 소시지, 감자, 마시멜로, 치킨, 고구마까지 냠냠.
저녁 먹고 아이가 좋아하는 불멍까지... 했는데, 살짝 쌀쌀한 날에 물놀이를 오래 해서 그런지 아이가 일찍 잠들어 오래간만에 부부만의 불멍. 처음에 장작을 꽤나 높게 쌓고 불 피워 주셔서 처음에는 불멍이 아니라 불쇼... 좀 사그라 들고 오로라 불꽃까지 넣고 매너타임 직전까지 술과 음악과 불멍! 글램핑 사이트들이 기본 적으로도 예쁘고 조명도 잘 깔려 있어 야경도 좋다. 특히 저 한 단계 큰 사이즈인 큐브 글램핑은 입구에 살짝 계단이 있어 사진도 잘 나온다.
추가 비용이 살짝 비싼 편인데, 기본 숙박 가격도 나쁘지 않고, 얼음, 와인잔, 상비약 등등 준비도 잘 되어 있고 친절하게 잘 챙겨 주신다. 어느 분이 주인인지, 공동 운영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소/정리하시는 분까지 포함해서 3분을 봤는데 모두 정말 친절하시다.
전체적으로 아담하다 보니 수영장 말고 크게 다른 숙박객과 겹치지 않아도 되고 여유롭다. 이상 밤에도 예쁘고, 봄가을에도 물놀이할 수 있는 글램핑 후기 끝!
'I LOVE TRAVELS >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간만의 서울, 명동 나들이 - 보코 명동 호텔 (10) | 2024.10.04 |
---|---|
[2024] 조금 지난 호캉스 기록 - 조선팰리스 호텔 (1) | 2024.08.23 |
[2024] 동대구 비즈니스 호텔 - 이스턴 호텔 (0) | 2024.08.21 |
[2024] 대구 메리어트 호텔 - 남은 이야기(조식, 수영장) (0) | 2024.08.14 |
[2024] 대구 한가운데 루프탑 인피니티풀 - 어반씨엘로 at 대구 메리어트 (0) | 2024.08.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