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조금 더운 날 합천 여행기 - 경남안전체험관

안녕하세요.

이번 여행기도 살짝 늦은 2024년 6월 여행기입니다. 경주 보다 먼저 썼어야 되는데, 지난 작년 후기를 정리하다 보니 경주부터 마무리하고 이번 포스팅을 남겨봅니다.

 

처음 목적은 사실 경상남도 안전체험관을 가는 것이었는데, 가는김에 주말 1박 여행으로 변경해서 조금 이른 여름날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간단히 한 시간 체험이 일이 커진 감도 있네요. 일정은...

토: 경남안전체험관 - 점심(합천, 순할머니 손칼국수) - 체크인(캠핑장) - 물놀이 - 저녁

일: 아침 - 체크아웃 - 합천영상테마파크 - 집

 

먼저 경남안전체험관. 시간은 짧지만 이번 여행기의 메인이 되는 곳입니다.

https://www.gnfire.go.kr/firesafe/main.do

대경/부울경 권에서 아이들 안전체험으로 인기 많은 곳입니다. 나름 예약 경쟁도 있구요. 특히나 어린이 화재출동이 인기가 많습니다. 새로 생긴 건 아닌데, 아이들 체험이 5세부터라 이제 저희 아이도 가능해서 체험 예약!

그리고 합천은 합천호 주변으로 놀거리도 괜찮고, 대구에서 한시간 조금 넘는 정도 걸리기에 가서 놀기도 좋아요.

 

위치는 조금 외곽에 있지만 깔끔하고, 관리도 잘 되어 있지요. 시간을 넉넉히 출발했더니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건물 내 카페에서 간단히 간식거리도 먹었어요. 아이들 체험이 많다 보니 아이들 대상 공간도 많아요.

 

상시로 볼수 있는 몇 가지도 있고 예약 가능한 안전체험은 5가지가 있는데, 이중에 응급처치는 10세 이상이기 때문에, 제외하고 4가지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어린이 화재출동과 화재안전만 진행했습니다. 4부로 되어 있어서 4가지를  모두 하면 좋겠지만 예약을 다 못한 것도 있고, 오후에는 또 다른 걸로 놀 예정이라 오전 일정만 예약을 했어요. 화재출동을 하면 간단한 교육과 로이와 엠버를 타고 실제 불 끄러 출동하는 귀여운 아이들을 볼 수 있어요. 5-10세만 가능하고 여름 시즌에는 야외이다 보니 오전으로 단축운영 한다고 합니다. 6월 초였는데도 야외가 많이 더웠기 때문에 7-8월은 오전이어도 더위에 대한 준비를 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화재 안전은 소방관분이 실제 화재 대피 요령 소화기 사용법, 완강기 사용법/체험 등등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실제 체험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죠. 5세에겐 조금 이르긴 한데 안전체험이기도 하고 재미이기도 하고요. 완강기 체험은... 겁쟁이 딸내미는 구경만 했네요. 그 외에도 재난, 승강기 등 안전 체험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무료이고 근처 관광지와 연계 행사도 하고 있으니 특히나 5-6세 정도 아이가 있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중간에 잠깐 놀수 있는 레고판도 있고, 4가지를 모두 완료하시면 선물도 있어요. 하나만 해도 수료증을 받을 수 있어 기념도 되고, 또 수료증으로 다른 합천 관광지에 할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체험을 마치고 점심! 아이가 면 이야기를 해서 읍내 칼국수로 선택. 순할머니손칼국수입니다.

https://naver.me/GAi6y4iv

칼국수나 수제비류 식당에서 항상 시키는 대로 메인 국수 2가지와 만두, 그리고 전이 있어서 배추 전도 하나 시켜봅니다. 음식 다 깔끔하고 맛있어요. 배추 전은 배추를 잘게 잘라서 부쳐서 어른은 조금 아쉽지만 아이가 먹기도 편하고요. 요즘 칼국수 집들이 다들 자극적으로 많이 바뀌는데 여긴 그렇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살짝 아쉬운 건 칼국수도 그렇고 전도 그렇고 양이 조금 더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소식하시는 분들은 괜찮지만, 저희 가족은 허허허... 배추 전도 전채로 시킨 거긴 하지만 엄마아빠는 제대로 못 먹어서 하나 더 시킬까 고민했습니다. 아무튼 추천! 점심 한 끼 하기 좋아요.

 

점심식사를 하고 살짝 합천호를 드라이브, 산책한 후 숙소로. 날씨가 좋아서 합천호가는 길이 괜찮더라고요. 살짝 돌아서 캠핑장으로 갔습니다.

 

숙박을 했던 합천휴테마파크

https://naver.me/IFjI6IzN

 

 

여기로 정한 이유는 6월 초인데 이미 개장한 수영장. 캠핑장들이 6월 초에는 수영장 오픈 안한데가 많은데 여기는 이미 열어서 아이가 즐겁게 놀았습니다. 수영장이 넓지는 않고 깊이도 얕은 편이긴 합니다. 슬라이드나 바운서도 없긴 하고요. 그대 신 우드 데크에 만들어져 있고 나름 어린 저희 아이가 놀기 딱 좋아 보입니다. 분수도 나오고요. 날은 덥지만 그늘지면 아직 물이 좀 차긴한데 그 덕에 시원하게 잘 놀았죠. 그 외에도 아이들이 놀만한 장소로 트램펄린과 모래놀이터가 있습니다. 둘 다 그늘이라 햇빛 피해서 놀만합니다. 사진이 부족한데, 작지만 캠핑장 구석에 동물들도 있어요. 한 바퀴 둘러보시면서 가보시면 공작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캐러반 객실로 예약했고, 카카오나 네이버 지도에서 내부 배치와 로드뷰! 까지 확인하실 수 있으니 보고 사이트 정하셔도 될 것 같아요. 주변 관광지와도 가깝고, 벌써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물놀이하고 고기 구워 먹으러 여기로 정했습니다.

 

 

캐러반이 아니고 캐러반형 객실인 이유는 구성만 캐러반이지 간단한 팬션 구조로 되어 있어서 실제 캐러반 보다가 훨씬 넓어요. 화장실도 넓고, 캐러반 분위기 내면서 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주방 공간도 편하고, 화장실도 넓고, 비데도 있습니다. 그 덕분에 일반 캐러반 보다가 지내기도 편하고, 벌레와 모기의 공격도 사알짝 적은 느낌이에요.

 

 

날이 좋아서 오후에 물놀이 잘하고 저녁은 캠핑장이니 역시나 고기. 바베큐! 여긴 객실에도 자체 숯 사용이 가능합니다. 보통 펜션이나 글램핑은 외부 숯, 장작 사용 금지인 경우가 많은데 여긴 개인용품 사용 가능하고, 그릴만 빌려서 숯만 자기 거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희도 전에 쓰고 남은 숯이 있어서 들고 가서 그릴만 빌렸어요. 그릴 대여료가 있는데, 리뷰 여기저기 열심히 쓰는 조건으로 공짜로 빌려주셨습니다! 또 하나 구석에 하우스에 유기농 채소가 있어요. 한 소쿠리 3천 원! 상추, 치커리 쑥갓 등등 있고요. 고기 구우면서 따 와서 상 차리시면 됩니다. 따서 바로 싸 먹는 쌈 가능!

이번 저녁 메뉴는 매번 삼겹살 목살만 해서 새로운 메뉴로 장어! 구웠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소갈비살 살짝 하고 메인으로 장어구이 했는데... 저희 아이 평가는 그다지... 캠핑장 안에 고양이가 몇 마리 있는데 아이가 남기고 씹다 말고 한 게 있어서 그 친구들이 잘 먹었네요;;;

 

캠핑장을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운영을 하시는데, 나무 꽃 관리 정말 열심히 하시고,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십니다.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느낌은 좀 적은 편이지만 적당적당 동네 어르신 같은 느낌으로 편하고 좋아요. 그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좋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숯, 인원추가 등 부가 비용도 괜찮은 편이라 가성비도 나쁘지 않아요. 시설이 조금 낡은 거랑, 주차 공간이 데크나 파쇄석 쪽은 괜찮은데, 캐러반 객실 쪽은 자리가 조금 애매하게 배치되어 있는 거 말고는 추천합니다.

 

1일 차 끝!

 

2일 차는 어느 때나 그렇듯이 일어나서 정리 좀 하고 아침 누룽지, 라면, 시리얼 등등 간단히 챙겨 먹고요. 오늘 일정은 합천 영상 테마파크입니다.

https://naver.me/xM28jXfM

 

캠핑장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 거리고요. 입장료 자체가 비싸진 않지만, 전날 방문했던 안전체험관이나 캠핑장 등지에서 50% 할인권을 받으실 수 있으니 챙겨가시면 됩니다.

청와대 등 세트장으로 나름 유명한 합천 영상 테마파크입니다. 세트장 쪽은 다른 곳도 많고 익히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테니, 거기보다 아이들 놀기 좋은 목재 체험관 쪽 말씀드리면, 청와대 세트장 옆쪽으로 목재체험관과 놀이터가 있어요. 목공예 체험도 할 수 있고 아이들 놀이터도 잘 꾸며져 있어서 괜찮습니다. 나름 시그니처, 코끼리코 롱슬라이드도 있고, 특히나 더운 날에는 실내에서 놀 수 있으니 좋아요. 영상테마파크 주 관광객이 어린아이 가족이 메인은 아니다 보니 여유롭게 잘 놀 수 있어요. 제일 더울 시간 대는 실내가 좋지요. 6월 초 인데도 많이 더워서 걸어서 다니는 데는 지치는데, 요즘은 더 덥다 보니 실외 다닐 때는 더위 신경 쓰셔야 할 것 같아요. 세트장들이라 건물 내부 말고는 그늘이 많지 않고 건물 내부도 냉방 시설은 많이 없어요. 실내외 놀이터에서 놀고, 모노레일로 내려와서 점심과 디저트, 그리고 관광 후 집으로.

 

이렇게 간단한 1박 2일 합천 가족 나들이를 했습니다.

한 시간 좀 넘는 거리지만 나름 차 타고 이동이고 물에 좀 담그고, 더운 날 땡볕에 야외 놀이터 좀 놀고 했더니 아이도 잘 놀고 잘 자구요... 여름엔 역시 물에 담가야 잘 잡니다. 문제는 저도 주말이 힘들어지는 거지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