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다. ㅎㅎ
미국생활을 기록하던 블로그에서 육아블로그로 바뀌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쨌든 이번엔 안끊기고 계속 할수있었으면 한다. 귀차니즘이 너무 커서...ㅠㅠ
지난 8월에 남편이 갑작스럽게 잘리고(?) 9월에 한국에 들어왔다. 실은 2020년 8월까지 계약해놓고 자기들 프로젝트 다 취소해서 계약도 나가리... ㅎㅎㅎ 최소한 몇달 전에 알려주면 안되냐. 8월 비자 만료인데 7월 말에 알려줌 -_-;;;; 이 미친것들아 양심 좀 가져라!!!
어쨌든 1달의 유예기간이 있어서 9월 말에 한국에 들어왔다.
미국 병원에서는 초음파, 유전자 검사를 했다.
한국에선 뭐 목둘레검사랑 기형아 검사를 한다는데... 유전자 검사가 한국에서 하는 니프티 검사인거 같다.
결과지 받을때 아기는 정상이고, 성별도 나와 있는데 출산전에 알고 싶으면 뜯어보라고 했다. 출산때까지 서프라이즈로 모른채 하는 경우도 있나 보다.
한국은 각도법으로 성별 알아내던데 ㅋ 여기선 그렇게하라고 하면 초기엔 의사도 못알아볼듯
Chromosome 13 Negative
Chromosome 18 Negative
Chromosome 21 Negative
Y Chromosome Not Detected
딸이네!
검사비용은 1200불!!
보험사에서 보험커버 안된다고 했는데, 무슨 이유인지 남편 학교에서 커버해줬다. 고령산모라 그런가...이유는 몰랑 'ㅅ'
출국 전 보험 만료되기 전에 무슨 검사 또 하라고 했는데...대충 신경관 결손 검사 같았다. 영어 어려웡...ㅠ.ㅠ
어쩔까...했는데, 남편이 이제와서 애 문제 있다고 지울거냐고 그냥 검사하지 말자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우린 이제 백수라서....ㅜ.ㅠ
한국 와서 집 근처에 있는 산부인과를 가는데, 와... 시설도 훨씬 좋고, 일단 대화에 문제가 없어서 너무 좋았다. >.<
처음에 기본 진료 받고, 3과 독감접종도 맞았다.
두번째 진료였나... 정밀초음파랑 임당검사 있다고 해서 뭐... 별 걱정 안하고 갔다.
가볍게 피 한번 뽑고, 우리 곰이 초음파 보는데 신기방기
손가락, 발가락도 보여주고 눈도 보여주는데.. 어우 눈은 좀 무섭..
나중에 입체초음파 할까 생각했는데, 정밀초음파를 잘 봐줘서 굳이 입체까지 안해도 될거 같았다.
초음파 검사할때 다른 아기들은 얼굴 가리고 안보여줘서 엄청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곰이는 매번 볼때마다 잘 보여줬다. >.<
이때 진료비 총액이 212,274원에 본인부담금 21,200원.
미국에서 이거 하려면 돈 엄청 들겠지..? 이생각만 들었다. -_-ㅋ 미국은 얼마였으려나...보험 커버 되나...
그리고 이틀 뒤에 전화가 ... 띠로리....임당 재검이라니!!!
흑흑...결국 피4번 뽑고 임당 확정 받았다.
그랬더니 의사가 내과 진료 받으라고..그러면서 은근슬쩍 다른 상위산부인과를 권유했다.
내가 근종제거수술 이력이 있는데 임당 확정 받으니 자신이 없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믿음직스럽지도 못하고 굳이 다른데 가보라는데 이 병원으로 다시 오기 싫어서 다른 곳을 알아봤다.
집에서 멀지만, 내과도 있고 근처에 큰 병원도 있어서 동탄제일병원을 가려고 했다.
근데 내과....추천도 많이 받고, 분명 임신성 당뇨 전문이라고 했는데 아...뭔가 애매해... -_-;;
임당키트는 네이버카페 가입해서 거기 공구사이트에서 세트로 구매했다.
임신성 당뇨일 경우 1회에 한해서 진단키트비 정부지원이 있으니, 진단서 받아서 공단에 잊지말고 제출하도록 하자.
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방문해야 하는게 좀 귀찮긴 하다.
흑.... 매일매일 피뽑는 생활의 연속...
어찌어찌 시온여성병원 추천을 받아서 이왕 이렇게 된거 이쪽 병원으로 전원하기로 결정!
담당 의사쌤도 실력있으시고 좋은 분이시다.
대신 너무 바쁘심 ㅜ.ㅠ
첫 진료때...확실히 병원 옮긴다는 말 안하고 진료 받았는데
초음파는 안하고, 그냥 문진만 했다.
그 전 병원에서 진료받은 내역이랑 근종제거수술 받은 수술기록 가져가서 보여드리고, 임당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때 의사샘 수술이 잡혀있어서 10분 안에 가야한다고 간호사가 재촉하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온갖 이야기를 다 하셨다. ㅎㅎㅎ
임당 주의사항, 먹는 거, 근종수술 받은 이야기 등등
남편이랑 같이 이야기 듣는데 와... 혼자 왔으면 다 기억못하고 돌아서서 까먹을뻔 했다....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ㅋ
내과에서 임당관련 진료 받았던거 보다 부인과 의사샘이 말하는게 더 친절하고 더 디테일해서 멀어도 이 병원으로 다니기로 결정했다. 왕복 1시간 반~2시간 거리 -_-;;
여차저차 병원 다니다가... 임당은 둘째치고 고혈압이 빡세게 와서 개고생....
고혈압이 140/100 정도라고 치면.... 갈수록 뛰어서 35주쯤엔 188이라는 숫자도 봤다.
물론 기계랑 안친해서 그런거일수도 있지만 어쨌든, 160/140 까지 나오는건 정상이 아니니까...
의사샘이 엄청 걱정하셨다.
근데 왜 난 별로 걱정이 안됐을까...? 고혈압이 있는거치고 두통도 없고 ... 일종의 무증상(?)이어서 그런거 같다.
보통 혈압은 차분히 쉬면 내려가고 움직이면 올라가는데
이상하게 난 그 반대로
움직이면 혈압이 내려갔다. -_-?
그렇다고 막 과격한 운동을 했다는게 아니라 집에서 누워있지 않고 밖에 나와서 아파트 단지를 한두바퀴 돈다거나
몸 상태가 좋을때는 1시간 이상 산책하기도 했다.
뭐...진짜 출산 앞두고는 만사가 다 귀찮아서 그냥 누워있었지만-_-;;
원래 예정일은 2월 17일인데, 보통 제왕절개 산모는 1~2주 전에 수술을 한다. 진통이 오기 전에 해야하니까 'ㅅ'
그치만... 고혈압 산모라 혈압이 안잡히면 아기랑 산모 둘다 위험할 수 있어서 좀 더 앞당겨서 수술하기로 했다.
그러자 친정엄마가 시잡이날을 잡아와서 이날 이시간에 하자고...;;;;;
1월 16일 10:00~11:00
1월 28일 8:40~9:20
2월 5일 11:40~13:00
16일은 너무 이르고, 난 2월 5일이 맘에 들었는데... 의사샘이 그때는 너무 늦다고 해서 28일로 했는데, ㅋ
그 전주에 진료보면서 상태 괜찮아서 한주 더 늦춰도 될거 같다고...
2월 3일이 어떠냐고 하셔서...아 네...친정엄마는 또 철학관에 전화를...그 날도 좋다는 얘기를 듣고... 오케!
힘들었다..;;;
도대체 교회 다니는 사람이 이런건 또 왜 잘 믿는건지...@.@
드디어 우리 곰이 만나러 간다~~!!! >,.<
#출산이야기 #곰이 #병원 #임신힘들어 #산부인과유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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