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얼굴 잠깐 보고 병실로 이동했다.
누워서 꼼짝 못함... 보통 똑바로 누우면 좀이 쑤셔서 바로 못눕고 옆으로 누워야 하는데 꿈틀대는 것도 무서워서 못했다. 1~2시간마다 간호사가 와서 혈압을 체크했다. 출산했지만 혈압이 여전히 높다. -ㅁ-;;
중간중간 너무 어지럽고 토할거 같아서 진통제를 껐다 켰다 했다.
아파 죽을거 같은데 진통제가 안맞아서 버텨보려다가 도저히 견딜수 없어서 12시 쯤에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처음에는 토할거 같은 진통제가 페인버스터인줄 알았다. 15만원이나 주고 했는데 못하는줄 알고 빡쳤다... 내 돈~!!!
페인버스터가 아니라 무통주사가 안맞는거였으.... @.@
페인버스터 없었으면 더 아팠겠지.....? ㅠㅠ
암튼 새벽에 진짜 힘들었는데... 다른 것보다 남편이 무슨 탱크 지나가는 것처럼 드르렁 코를 골고 2시간마다 와서 자는 사람 깨워서 혈압 체크 ㅠㅠ
결국 4~5시쯤 유튜브에서 잠 오는 배경음악 틀어놓고 간신히 잤다.;;
남편 코고는 소리가 이렇게 심할줄이야....소파에서 자서 피곤했나보다 -_-;; 여러분....1인실 쓰세요. 다인실에 코고는 남편은 민폐에요.
심지어 물 한 모금도 못 마시는 상태
아무리 수액을 맞고 있다고 해도 입으로 마시는 거랑 다르니까 ㅠㅠ
간호사 언니한테 가글같은 식으로 물로 입만 헹구면 안되냐고 하니가 된다고. 그런데 거즈에 물 적셔서 입에 갖다 대라고 하면서 거즈 갖다 주셨다. 와.. 그거만 해도 진짜 살거 같았다.
금식보다 물 못마시는게 더 힘들어 ㅠㅠㅠㅠㅠ
아침 6시 반인가 그때부터 물 마실수 있다고... 잠은 제대로 못잤지만 물 마시는게 어디냐.
소변줄도 뺏다. 아는 사람이 소변줄 뺄때 아프다고 진통제 맞고 빼라고 했지만 진통제 필요 없던데(?) 'ㅅ'
페인버스터랑 자기 전에 맞은 진통제가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변줄 제거하고 4시간 안에 소변 봐야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열심히 물을 마셨다.
남편은 옆에서 적당히 마시라고...물 떠다 주는게 귀찮았냐!!!!!!!!!!! -_-+
아침에 의사샘이 회진 오셔서 물 많이 마시고, 딱히 신호 안와도 화장실 가면 소변 나올거라고 하고 잘 회복하라고 하고 빠르게 가셨다.
헐.... 뭔가 물어볼 새가 없어 -_-;;; 초스피드...
수술 다음날은 뭐...수액 줄 꽂고 열심히 돌아다닌 기억밖에 없다.
신생아실에 가서 우리 아기 보고, 가스가 안나와서 계속 병원 복도를 돌아다녔다.
머리가 큰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아기들 보니까 어..음... 그렇게 큰건 아니구나 'ㅅ'ㅋ
뽀록! 하고 가스가 나온거 같았는데, 간호사 언니가 와서 배를 두드려보더니 가스가 많이 차 있다고 했다.
점심에 죽 먹고 저녁은 일반식인줄 알았는데, 가스가 안나와서인가 저녁도 죽이었다. ㅠㅠ
밤12시... 잘 시간이 되어도 가스가 안나오고 미친듯이 트림만 하기 시작했다;;;;;;;;;;;;;;;;;;;;;;;;;;;;;;;;;;;;;
와....2시간동안 트림한적 있나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려고 누워있으니까 그때부터 가스가 나오기 시작
뱃속에서 부글부글하더니 난리가 났다. ㅋㅋㅋㅋ
자다가 붕붕이가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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