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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TRAVELS/해외 여행

아이슬란드 여행기 (2) 골든써클 투어

by 파닭파닭 202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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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0 아이슬란드 여행 첫날 - 골든써클, 자동차 사고

옛날에 여행했던 것들을 하나도 정리를 안해서 이번 기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음...역시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안 찍었으면 내가 3년 전에 마트에서 뭘 샀는지 기억이나 했을까? 물론 그 마트에 다시 가서 물건을 본다면 아 그때 이거 먹었지! 하고 기억이 나겠지만, 식당에서 뭘 먹었는지도 가물가물한데, 마트에서 뭘 먹었는지 어떻게 기억해 -_-;;

2018년 12월 9일 17:30 출발
비행시간 6시간
도착시간 새벽 5시
망할 와우...가 아니라 이미 망한 와우 ㅠ.ㅠ

일주일 빡세게 계획하고 와서 차 렌트를 하자마자 굴포스로 직행!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해가 너무 짧아서 왠만해선 아침이어도 해가 없다;; 진짜 한밤중에 여행하는 기분이었다. ㅠ.ㅠ
굴포스....
날씨 좋을때 가면 정말 멋있을거 같았지만...
내가 갔을때는 날이 흐려서 ㅜ.ㅜ

미친듯한 바람

역시 불과 얼음과 바람의 나라 아이슬란드....

날라갈거 같다... 진짜 셀카 찍다 핸드폰 날아갈까 무섭다 ㄷㄷㄷ

2018.12.10 첫날 일정
5시 공항 도착 -> 렌트카 대여 -> 굴포스(Gullfoss) -> 가이사르 -> 브루아르 폭포(Bruarfoss) -> 싱벨리르 (Thingvellir National Park) -> 레이캬비크 -> 블루라군

굴포스에서 아침겸 점심으로 간단히 빵을 먹고 가이사르(간헐천) 구경을 하러 갔다.

가이사르

리틀 가이사르... 작구만
일단 추운데 물벼락 맞는건 좀 별로... 그래도 온천이라고 다른데보단 따뜻했나...뭐 별거 없는거 같아서 열심히 사진만 찍다 돌아왔다.

음... 늘 그렇듯 여행에는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지.
브루아르 폭포는 날씨때문에 폐쇄돼서 가지를 못했다.
어떤 외국인 관광객들은 철조망을 넘어서 가는걸 봤지만, 길도 질척질척하고 어딘지도 모르는데 굳이 가서 볼 필요는 없어서 가지 않았다.

그 다음 목적지인 싱벨리르는 딱히 유명하지도 않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아서 아는게 없다보니,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놀랐다.
정말 바람이 내 뺨을 붙잡고 싸대기를 때리는 것만 아니라면 트래킹 하기 좋은 코스이다.
그래도 바람은 굴포스가 짱이야..

싱벨리르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길을 따라 가면 낙상주의 표시가 있다. 눈이 없어도 은근 위험한 곳들이 있다.
visitor center 같은게 있어서 거기서 잠시 추위를 피하고 다시 길을 따라 내려갔다.

아 참고로 저 폭포에 얼음이 잔뜩 있어서 영하의 날씨라고 생각하면 진짜 경기도 오산이다..
영상의 날씨에 미친듯한 바람으로 저 상태.... 개추워!!!!!!!!!!!!!!!!!!!!
우리 여행 내내 영상 5도정도.....? 눈도 한번 안오고 비만 주룩주룩...

날만 좋았으면 더 이뻤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여행 내내 했다. ㅜ.ㅜ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레이캬비크 근처에 있는 코스트코에 갔다.

아이슬란드 코스트코

어차피 다른 공산품은 어딜가나 비슷하고, 먹는게 제일 중요해서 먹는것만 찍었다.
어딜가나 코스트코가 혜자야 ㅠ.ㅠ 코스트코에 가면 늘 먹는 핫도그에 초밥을 먹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초밥을 먹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우리 동네에도 초밥이 없었는데!!!!! 맛이야 뭐.... 그냥 마트 초밥 맛.... 무난했다. 그래도 여기서 밥이라니.. >.<//

저녁을 먹고 피곤하니까 블루라군에 가서 몸 좀 풀려고 갔는데....
날씨가 쐣!
아.... 가지 말라는 하늘의 뜻이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갔다가 봉변 당했다.

블루라군 주차장

무슨 제주도 바닷가에 태풍 부는 줄...

보이시나요? 차 문이 안닫혀서 덜컹거리는게...
주차장에서 차 문을 여는데 뒤에서 바람이 쎄게 불어서 차 문이 꺾였다. ㄷㄷㄷ
바람을 맞바람으로 하고 주차를 하고 차 문을 열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하고 열다가 이런 일이 생겼다. 아니 바람에 차 문이 꺾여나갈거라고 한국 사람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물론 조심하라고 하긴 했는데... 울 남편이 아무 생각없이 열다가 돌풍이 불어서 제대로 삽질을 했지...하.... 수리비....

 

아무튼 날씨는 저모양이고 비바람에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라 렌트카 업체에 전화해서 HELP! 를 외치고 직원이 오기를 기다렸다. 직원 두명이 와서 차 문짝을 임시 수리를 하고, 직원이 우리 차를 운전해서 다시 회사로 갔다. 거기서 새 차를 빌리고, 레이캬비크로 컴백...

이틀동안 묵은 숙소, 단촐하지만 적당히 괜찮았다.

티라미수와 초코크레페

코스트코에서 산 간식이다. 혹시라도 아이슬란드에 간다면 크레페 강추한다. 아이슬란드에서 있는 동안 일용할 양식이 되어준 크레페 ㅠ.ㅠ 이거 너무 맛있어서 돌아올때 더 사왔다. 왜 맛있나 했더니 마데인 프랑스였다. 역시 디저트는 프랑스 >.<
어쨌든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아....차 문짝 뽀개진거만 생각하면.... 부들부들... 참고로 남편이 삽질을 많이 해서 여행 경비가 두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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