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5 아이슬란드 여행 여섯째날 - 흐라운폭포, 바르나폭포, 스나이펠스요쿨 반도
아쿠레이리 캡슐호텔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미친듯이 달려서 11시 반 경에 도착한 흐라운폭포이다. 저 소용돌이치는게 바르나폭포인데, 어린이 폭포라는데... 두 형제가 여기서 빠져죽어서 어머니가 다리를 부쉈다고 했나... 설화같은게 있다는데 잘 모르겠다. ㅎㅎ 네이버 지식백과에 내용이 있으니 궁금하면 검색해보자.
길이 어렵지는 않다. 그냥 어린 애들도 올수 있을만큼 쉬운 길이긴 한데.... 음... 다리가 많이 부실하다. 이거 무너지면 시체도 못찾는거 아냐? ㄷㄷㄷ 중간중간 추락주의 표지판이 있다. 한국 같았으면 펜스로 쫙 둘러쳐놨을건데, 외국 나와보면 환경 파괴 안하려고 그냥 놔둔 곳이 더 많다.
흐라운폭포, 바르나폭포 음...
날이 좋은 날에 오면 더 다채로운 물빛을 볼수 있다고 한다. 날씨가 엄청 좋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늘 생각하는거지만, 사진으로 제대로 안나와 ㅠ.ㅠ 카메라 비싼걸 사야하나;;
폭포보다 산이 멋있는 키르큐펠폭포이다. 음...날씨만 좋으면 더 멋진 사진이 나왔을거 같다. 그래도 꽤 괜찮은 뷰이다.
사진만 봐도 아! 거기! 할만한 곳이니까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와볼만 하다.
으.......날씨........... 얼어죽을거 같다. 바람이...바람이...ㅠ.ㅠ 저 바다 멀리에서 해적선이 나올거 같은 분위기다. 멋있다.
가까이 가보고 싶었는데, 날씨도 안좋고 힘들어서 사진만 찍고 숙소로 갔다. 숙소는 레이캬비크는 아니고, Lóndrangar View Point 반대편 바닷가 근처 시골에 있는 곳으로 갔다. 진짜 잘 돌아다녔네 -_-;
여긴 어디야... 올라프스비크에서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들판에 덩그러니 있는 창고같이 생긴 건물들인데, 그 중에 한채가 숙소이다. West park라고 하는데 거참... 여기 어떻게 예약한거야. 나름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뭐... 그냥저냥 평범한 게스트하우스이다. 거실이 있어서 좋아보이긴 하는데... 거실이 무슨 소용이냐. 오로라 보겠다고 오밤중에 나가서 바닷바람 맞으면서 오들오들 떨었는데...집에서 싸온 밥으로 마무리!
진짜 빛이라곤 등대 하나밖에 없어서 좀 무서웠다. 파도소리는 들리지 뭐 보이는 건 없지. 핸드폰 불빛으로 간신히 걸어다녔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달
음.... 사진은 괜찮아 보이는데, 실제론 오로라 그림자밖에 못봤다. 어...저게 오로라인가? 어른어른 저 멀리 하늘에서 아지랑이처럼 보이는 오로라.... 꽃보다청춘에 나온 것 처럼 하늘에 커튼이 춤을 추는 것처럼 일렁이는 건 보지도 못했다. ㅠ.ㅠ 알래스카라도 가서 꼭 다시 볼거야 ㅠ.ㅠ
카메라 노출을 길게 해서 그나마 찍은 사진이다. 아이슬란드에 일주일을 있으면서 마지막 날에 그나마 간신히 오로라 꼬리라도 봤네. 등대가 있는 곳에서 기다리다가 안돼서 이동해가면서 오로라 찾아 다녔다. 참고로 오로라 어플이 있어서 오로라 지수를 확인하고,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구름이 없는 곳을 찾아 다녔다. ㅠ.ㅠ 오로라 사냥하러 다니는 가이드들은 오로라 예보를 보고 가는거니까, 자유여행을 한다면 오로라 어플을 다운 받아서 수시로 확인해보면 좋다. 대충 어디쯤 나오는지 지역별로 지수가 나오기는 하는데. 다 필요 없고 일단 날씨가 좋아야한다. 에휴.... 여행 운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닌데 이번 여행은 날씨가 개판이라 제대로 여행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뭐... 그거야 어쩔수 없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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