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비오는 대구를 뒤로 하고 제주를 다녀왔어요.^^
사실 제주는 여행 겸 출장 겸 매년 갈 일이 생기기에 올해도 여러번 다녀오고 있지만 제대로 놀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도 사실 반 출장 반 여행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뭐 딱히 제대로 놀지 못하고 짝꿍이 아이를 데리고, 마침 지인도 제주도에 가족이 와 있어서 같이 놀았습니다. 일정은 3박 4일이구요. 숙소는 한 군데에 죽치고 있었어요.
1일차: 대구 출발 - 점심(늘소담) - 체크인(라마다프라자 제주) - 하리보해피월드 - 저녁(착한집) - 호텔
2일차: 뽀로로 테마파크(점심까지) - 오설록 - 저녁(호텔 뷔페)
3일차: 삼다마을목장 - 점심(먹돌) - 토토 아뜰리에 - 이호테우 해수욕장 - 야식(교촌치킨)
4일차: 이호테우 해수욕장 - 체크아웃(라마다프라자 제주) - 점심(관덕정분식) - 동문시장 - 공항(집으로)
아이데리고 노는게 메인이다보니 제주도만의 특별한 무언가는 많이 없는 것 같네요.
먼저 대구 출발 제주 도착이 1시 정도여서 바로 숙소로 가서 짐 풀고 점심 부터 먹었어요.
숙소는 라마다프라자 제주. https://www.yeogi.com/domestic-accommodations/6951
나름 역사와 전통의 호텔이죠. 공항, 항구에서도 가깝고, 이마트, 동문시장, 칠성로 등 주변에 먹고 볼것도 많은 구제주 지역의 중심 이었는데.. 요즘은 주변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위치가 좋죠. 바다 바로 앞이기도 하구요. 이제 많이 낡긴 했지만 대형 5성급 호텔이다보니, 시설이나 식당도 나쁘지 않고, 연식 덕분에 숙박 가성비도 좋아요.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라마다프라자 제주. 1년 간 리모델링, 리브랜딩하고 26년에 쉐라톤으로 재탄생한다고 합니다. 비싸.. 지겠지요??;;;
점심 식사는 호텔에서 가까운 늘소담 입니다. 점심 먹고 바로 체크인 하기 위해서 다녀왔는데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https://naver.me/5Amf3jpw
서빙하시는 주인 분(이겠죠?)가 재미있으시고 고기국수도 나쁘지 않아요. 고기국수에 전복칼빔면, 그리고 아이용 눈꽃송이유부초밥을 시켰는데... 아이가 유부초밥은 안먹고 국수만 다 먹었네요. 칼빔면과 유부초밥도 깔끔하니 괜찮았습니다.
점심 먹고 호텔 체크인이 3시인데 조금 이르게 체크인이 가능해서, 2시 조금 넘어서 체크인을 하고 저는 일하러... 짝꿍과 아이는 지인 가족과 놀러 갔어요. 그러고보니 요즘 다들 11시 체크아웃이라 조금 아쉬운데 라마다프라자 제주는 12시 체크아웃이라 체크아웃 때 좀 더 여유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3일차 점심까지는 짝꿍과 아이의 중계입니다.
첫날 놀이 장소는 하리보 해피 월드.
https://naver.me/xGmZbwOE
첫날은 비가 오다 말다 했기에 멀지 않은, 그리고 비와도 놀기 괜찮은 하리보 해피월드로 갔어요. 일단 제주시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비와도 놀기 좋구요. 아이들이 사진찍고 놀만한 장소가 많아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놀거리가 많아서 아이들이 놀기 좋구요... 마지막은 하리보 쇼핑 타임... 뭐 이름부터 하리보해피월드인데 어쩔 수 없죠.
잘 놀고 저녁으로 간 곳은 착한집 입니다.
https://naver.me/IgTNMOCC
티비에도 많이 나오고 연예인들이 많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죠.
가성비는 뭐.. 사실 제주도에서 갈치 들어가면 가격은 뭐 어쩔 수 없죠. 일단 역시 위치가 공항에서 가깝고 주차도 편해서 공항 도착이나 출발에 즐기기 좋을 것 같아요. 고등어가 괜찮아요.
이렇게 첫날 끝.
둘째날도 저는 일해야 하기에, 짝꿍과 아이가 어제와 같이 놀러 갑니다. 대구에는 호우주의보에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제주는 그나마 오전에 잠깐 천둥과 함께 소나기가 잠깐 쏟아지고 나서는 맑은 편이여서 다행이었어요.
2일차 일정은 뽀로로 테마파크 입니다.
https://naver.me/GdJ1WbTl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서귀포로 넘어간 일정입니다. 사실 신화월드를 거의 매년 방문하기 때문에 뽀로로 파크도 이미 가봤었지만 같이간 지인의 아이는 처음이다보니 같이 놀겸 갔는데... 또 막상 들어가서는 각자 취향이 다른지 따로 많이 놀더라구요.
실내/실외 모두 있어서 비가와도 못 노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비가 오면 외부 놀이기구도 있고 해서 좀 아쉬운데 다행히 비가 그쳐서 잘 놀았어요. 액티비티에 비즈만들기나 쿠키 만들기 등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번엔 쿠기 만들기에 혹 하셔서... 우째 매번 유료에만 혹할까요... 무료만 즐기면 안되겠니....
안덕까지 간 김에... 오설록도 잠깐 들렀다 왔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찍기가 애매했다. 돗대기 시장... 찍으면 죄다 모자이크 -_-;;; 바로 옆 테이블은 인스타 갬성으로 예쁘게 놔두고 찍었는데... 우린 뭐 그런거 없이 일단 먹기 바빴다. 그리고 애들 장난감으로 옥스포드 블럭을 하나 샀다. 결국 엄마가 만들어야겠지만.... 저녁은 라마다 저녁 뷔페에서 먹었습니다. 출장온 행사에 살짝 끼여서 먹었구요. 그래서 사진은 없지만 간단히 말씀드리면 라마다 뷔페는 조식, 저녁 둘다 괜찮습니다. 그렇다고 신라, 조선, 롯데 이런 최상위 호텔 뷔페에 비할 바는 아니구요. 당연히 가격도 차이가 있구요. 저녁은 조금 그렇고 조식은 패키지나 할인으로 드시면 호텔 뷔페 치고 가성비나 맛이 괜찮으니 조식 패키지 하셔도 나쁘지 않아요.
3일차는 드디어 주말. 저도 합류... 인데 오전에는 지인과 함께 잠깐 놀러 다녀오고 저는 점심부터 합류 했습니다.
토/일은 습하고 덥긴 하지만 비도 안오고 날씨가 좋아졌어요. 오전에 지인 가족과 마지막 여행지는 삼다마을목장입니다. https://naver.me/Fx9zm2Zn
목장이라 먹이주기 동물체험이 메인이지만 간단히 놀 수 있는 놀이기구에 사계절 썰매, 여름에는 물놀이도 있어서 나름 종합 놀이터 입니다. 입장료가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부가 비용이 들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나름 괜찮습니다.
평일에 가서 손님이 없어서 그런가 먹이주기 하는데 아저씨가 건초를 계속 주셔서 한 3~4번은 더 준거 같아요. 보통 건초 먹이주기 체험하면 한번에 2~3000원 해서 두번 세번 하고 싶다고 하면 난감하잖아요. ^^;; 아저씨 고맙습니다~~
물놀이는... 좋긴 한데... 음.. 빗물인지 지하수인지 모르겠지만 물속이 너무 미끄러워서 놀기 힘들었습니다. 아쿠아슈즈가 있으면 괜찮았을거 같지만 그정도는 없어서.... 그리고 샤워장이 따로 없어서 애들은 괜찮지만 성인 여자가 같이 수영했으면 씻고 갈아입기가 많이 힘들거 같네요. 어차피 저런 물놀이장은 여름 한철에만 있는거니까 목장 위주로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위치는 제주에서 가깝다고 하기엔 좀 멀긴 하지만 그래도 서귀포 관광지들에 비해서는 가까운 편이구요.
아. 거리이야기 하니 지난 번 방문했던 아침미소 목장(https://naver.me/GlmO3kkk) 도 괜찮은데요. 여긴 소한테 우유 주다가 지갑 털릴 위험이 있습니다. 간식거리는 더 많고요. 맛있긴 했어요^^
점심은 제가 합류하고 지인 가족이 돌아가는 비행편이 얼마 남지 않아 공항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지인 가족과 헤어집니다. 점심은 먹돌에서 먹었구요.
https://naver.me/FNm193FN
주말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을 좀 지난 2시 가까운 시간에 방문을 했는데도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대기가 있네요. 다먹고 나올 3시 쯤 되니 대기가 없었습니다.
지인 가족과 마지막 식사라 점심을 푸짐하게! 고기국수, 비빔국수, 육전, 돔베고기, 뿔소라 무침까지 풀세트 입니다.
여기도 방송에 꽤나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위치도 공항 바로 앞이라 오고가며 먹기 좋구요. 고기국수는 고기추가 버전이구요 고기와 육전은 작은 사이즈입니다. 역시나 인기 맛집이라 그런지 가성비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맛은 좋아요. 비빔보다는 육수가 맛있는 고기국수가 괜찮고, 육전과 돔베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뿔소라 무침도 나쁘지는 않은데... 국수집 와서 먹기엔 가성비가.... 해산물 드실 때 따로 드시면 될 것 같구요. 서빙할 때 김치가 맵다고 알려주는데 음식점 김치 치고 정말 매운편입니다. 저희 일행들도 많이 맵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이렇게 점심을 먹고 지인들과 인사를 하고 조금 늦은 오후 타임은 또다시 아이의 만들기 타임입니다.
방문 장소는 토토아뜰리에구요. https://naver.me/FjojlVZR
다양한 원데이 쿠킹 클래스를 하는 곳입니다. 팬션도 겸하고 있어서 숙박을 하면 할인도 있다고 하네요.
저희 아이는 수제소시지핫도그 만들기를 하였구요. 사실 나이 때문에 이거 밖에 안됩니다.... 나름 수제 케찹, 수제 소시지 만들어서 핫도그 까지 만들었습니다. 쿠킹클래스 아니더라도 공간도 넓고 바다도 보이는 공간이라 카페로 방문해도 괜찮을 만한 공간이에요. 제주 우리밀 가게라고 붙어 있는데 가본 곳이 몇군데 없어서, 다음에 제주 갈 때는 저기 있는 카페나 빵짐을 가볼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쿠킹클래스를 하러가면 수업을 해주는 선생님도 계시고 사진을 찍어주는 전문 사진작가도 있다. 1대 1 수업이 아니라서 많은 사진을 바랄 수는 없지만, 분리수업 하면서 사진도 찍어주는게 너무 좋았다.
조금 이른 저녁아닌 저녁으로 아이가 만든 핫도그로 먹었더니 저녁이 애매해서 잠깐 해변에 들렀다 가기로 하고 돌아가는 길에 있는 이호테우해수욕장에 잠깐 들렀습니다. 공항과 가깝고, 일몰보기 괜찮고, 또 저 말등대로 유명한 해수욕장이죠. 그리고 모르고 갔었는데, 이호 필터 페스티벌 중이라 이런저런 행사가 많더라구요. 마침 재즈 공연을 하고 있어서 잠깐 재즈 공연도 보고, 제술페(제주한잔 우리술 페스티벌)도 하고 있었는데... 운전 때문에 술을 못 마셔서... ㅡ.ㅠ
https://naver.me/xswYUIne
수영복과 수건도 안챙겨 왔는데 아이가 물에 들어가는 바람에... 급하게 수건 하나만 사서 잘 닦아서 데려 왔습니다. 야간 개장으로 8시까지 입수 가능이라 나름 꽤 놀았는 데도 아이가 아쉬워 해서 다음 날 아침에도 체크아웃 전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마지막날도 오전은 흐림이라 오히려 물놀이 하기에는 더 좋아 보이더라구요. 호텔이 12시 체크아웃이라 오전에 잠깐 놀다가 돌아와서 씼고 12시에 딱 맞춰 체크아웃 했어요. 이렇 때는 체크아웃 한 시간 차이가 크긴 합니다.
다시 전 날로 돌아와서, 8시 언저리까지 놀다가 호텔 돌아가서 씼고 났더니 배가 고파서 야식으로 교촌치킨 하나 시켰습니다.
마지막날 아침은 식은 치킨과 빵으로 대충 때우고, 오전에 잠깐 이호테우를 다시 다녀와서 체크 아웃 후 점심은 관덕정 분식에서 먹었습니다.
https://naver.me/GpJeleo0
무난히 맛있는데... 가는 날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건지 엄청 느리더라구요. 속이 터졌습니다. 분명 직원수에 비해 손님이 그렇게 많은게 아닌거 같은데... 분식은 보통 회전이 빠르고 서빙이 빠르고 그러지 않나요?!?! 잠깐 웨이팅이 있었는데, 이게 손님이 많다기 보다 전체적으로 느려서 생기는 대기더라구요. 떡볶이도 무슨 즉석 떡볶이인가... 음식 자체는 나쁘지 않았었요. 세트 메뉴와 아이가 먹을 감자크림떡볶이를 시켰는데, 맛도 괜찮고 특히 떡이 맛있습니다. 떡집에서 바로 공수해서 즉석에서 떡볶이를 만든다는데, 가래떡 쌀 떡볶이라 좋았습니다. 떡볶이는 쌀떡! 튀김도 제주산 재료라는데 야채튀김이 맛있어요. 저 까만색 튀김은 흑어묵 고로케인데 오징어먹물 어묵 튀김 같았어요.
점심 식사후 동문 시장에서 간단히 구경하고 쇼핑 후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대구 공항에서는 처음 겪는 착륙실패!! 거의 다 착륙 했다가 다시 떠서 한바퀴 돌고 다시 내려서 공항 도착에 15분 정도 더 늦게 도착했습니다. 비행기가 한 바퀴 다시 돌아 내리는 덕분에 항공루트에서 보기 힘든 대구 시내 전경도 보았네요. 그런데 몇주 뒤에 지인은 대구 공항 착륙 실패로 김해공항에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ㅎㅎㅎ 천둥번개에 전국 공항이 난리....ㅋㅋㅋ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꾸욱~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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